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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 필름

2월 11일의 회고록 - 얼어붙은 겨울바다

by 라이더 K 2018. 3. 21.


지난 2월 11일.

모처럼 날이 풀려 외곽으로 나갔다.

날이 풀렸다고 표현을 했지만 당시 낮기온이 영하 5도 였다는건 그만큼 내내 더 추웠었다는 말이다.

언젠가 진도를 가겠다고 벼르면서 예행 연습겸 나가본것이다.











하지만 너무 추웠다.

2시간을 넘게 달리면서 누적되는 추위는 점점 살을 파고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이 뻥 뚫린 한적한 도로에서는 오히려 속도 올리는게 싫을 정도다.

바로 저 앞이 목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주행풍을 맞기 싫어 멈춰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궁평항


가맣게 잊고 있었는데 5년전 쯤에 어느 블로그에서 바다가 얼었다는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여기 궁평항이었다.

근데 뜻하지 않은 날에 그같은 상황을 내가 보게 되다니.






















이렇게 부분을 단편적으로만 보면 남극이나 북극의 그것과 다를바 없지않나?












바이킹이라니, 이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같은 작명 센스는 누구?























고라니는 왜 바다에 빠져 죽어있는걸까?







설상가상으로 날씨가 흐려진다.

약간의 눈발도 날린다.












안되겠다 싶어서 집으로 튄다.

또다시 2시간 넘게 주행해서 집에 도착했을때 관절이 동태가 된것 마냥 뻣뻣했다.

방에 들어가자 곧바로 전기요에 전원을 올리고 서너시간을 누에고치처럼 이불속에 누워있었다.





EOS 30 + industar 50 (M42)

코닥 ektar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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