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1n] 눈내리던 날 스캔할때 생긴 먼지인 줄 알았는데 다른 컷들을 보니 눈이 살살 내리기 시작했던거다. 생각을 더듬어보니 12월초에나 찍었을 사진이었다. 아마, 첫 눈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눈이 살금살금 내리기 시작하는 초겨울엔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 마련인데 누군가를 만나서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 병 마시고는 뜨거운 입김 내쉬며 눈 쌓인 길을 자박자박 걸어오던 그날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떠나는것에 대한 아쉬움에 가슴이 휑한 느낌으로 가득할 때. 그랬던 그때가 그리워 깊은 숨을 한번 쉬어본다. 뜨거운 입김이 나올줄 알았지만 내 가슴은 차가워졌다는걸 잠시 망각했다. carl zeiss jena tessar 50mm fomapan 200 epson V700 2015.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