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2월 31일 연말연시라는건 나에게 봄이가고 여름이 오듯이 무릇 지나가는 계절과 같은것. 작년과 올해의 차이는 단지 어제와 오늘에 불과할뿐이라 자위하지만 그래도 사회적으로 어쩔수 없이 겉으로 드러나는 크나큰 실감은 타인에게 내 나이를 밝힐때 이제부턴 40대를 말해야 한다는 점이다. 40. 불혹이라던가. 많이도 살았네. 재미도없고 증오와 원망, 무관심에서 자라온 이 인생이 무슨 기대를 걸고 지금까지 밥먹고 사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긴, 나에게 상처주고 미움받을짓 했던 다른 사람들도 지금껏 살고있을진대 나라고 죽으란법 있겠냐마는..... 오~ 벌써 1월 2일. 잠시 뒤돌아 생각에 빠져있던 사이에 멍하니 이틀이 또 지나갔다. 지금까지 인생의 길을 걸어서 왔다면 지금부턴 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달리기 시작하는거다. 2015. 1. 2.
송년 12월 24일. 특별한 일 없는 그날 밤에는 종로 일대를 걸어다녔다. 울리지 않는 전화벨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려 MP3 용도로 사용하던 휴대폰은 그마저도 최근들어 사용 하지 않게 되어간다. 어떤 날. 주머니에 담을것이 너무 많아 핸드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었다. 몇 시간을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방에 돌아와 전화기의 화면을 켜 보면 배경화면과 시계만 보인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부재중 전화나 문자메세지 따위는 없는거다. 그런거에 씁쓸하던 기분마저 이제는 아련해지는 사치심이지 싶다. 외로운가.....!? 그래, 간혹 그럴때가 있지. 자존심 세우면서 아니라고 말해 봐야 고작 그만큼의 위로만 가질 뿐 이지. 그렇지만 말야... 절대 둘이 될 수는 없다는건 틀림없는 현실이다. 2014. 12. 30.
1227 - 14년 마지막 토요일 망우산. 눈이 안녹았고 발길이 닿았던 부분은 다져지고 미끄럽다. 주중에 한번 더 눈이 온다던데 이렇게되면 사실상 동면에 들어가야 마땅하다. 토템샥은 겨울을 타는지 뻑뻑한 느낌이어서 라이딩에 쾌적한 기분을 주지 못했다. 2014. 12. 28.
[GF1] 이화동 변화된 건물 이곳을 처음 알게된것도 거의 10년가까이 되다 보니까 기존의 것들엔 무감각해지고 오로지 눈에 띄는것은 전에 없던것, 사라진것, 바뀐것들이다. 기본 골격은 그대로 놔두고 기본적인것으로만 마감됐다. 언뜻 보면 아직 마감공사가 끝나지 않은것으로 오해할수 있었을거다. 벽에 페인트칠을 안했다거나... 멋을 내지 않는듯 하면서 은근히 매력을 뽐내고있다. 굳이 꾸미지 않아도 원래 이뻐서 생얼로 충분히 승부하는 자연미인과 같은 비유라고 보면 된다. 기와는 전에것과 동일한 모양이지만 색이 입혀지지 않았다. 방수처리가 되어져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옛날 기와는 방수성이 없이 겉에 페인트만 칠해져있던 것이라서 노후되면 기와 자체에 비가 스며들다가 결국엔 천정에까지 빗물이 새는 결과를 가져오는 거였다. 이 집도 위에 있는 건물과 .. 2014. 12. 13.
한파, 시작되나요? 날씨는 맑았으나 너무 추웠다. 겁도없이 자전거 타러 한강에 나갔다가 얼마 못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건 미친짓이야"라고 나 스스로를 욕하면서 말이다. 이번 주말엔 더 춥다는데 산악은 탈 수 있을까 모르겠다. 2014. 12. 11.
월동준비 백금촉매, 기름 가득 채웠을경우 12시간 정도 발열. 기본 제공되는 주머니에 줄을 걸어서 목에 걸거나 외투 안주머니에 넣어두면 적절하게 온기를 제공 받을수 있다. 간혹 연소되는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외투의 지퍼를 턱밑까지 끌어 올리면 된다. 2014. 12. 10.